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영국 파트너사인 MG로버사와 공동으로 대우자동차 폴란드법인인 대우FSO 인수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13일 보도했다. 이번 협상이 성공할 경우 중국 자동차업체가 유럽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상하이자동차의 인수입찰 참여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관심있게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대우FSO는 GM이 인수하지 않은 해외생산법인 중 하나로 현재는 대우자동차의 청산업무를 맡은 잔존법인이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차 잔존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증자참여를 조건으로 더 이상 FSO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보유지분도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매각협상 주체도 폴란드 정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 정부로부터 매각진행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통보받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내 GM 폭스바겐과 합작기업을 설립,운영 중이며 지난 7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뒤 실사를 마쳤으며 이달 중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