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로 룸살롱 등 유흥업소의 매출액이 200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세청에 따르면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룸살롱과 카바레,단란주점 등 유흥업소 숫자는 지난해 7천3백17곳으로 2002년에 비해 4.5% 늘었다. 그러나 유흥업소 매출액은 1조6천2백9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9% 줄었다. 이에 따라 유흥업소 1곳당 평균 매출액은 2억6천만원에서 2억2천만원으로 15.4% 감소했다. 특히 올 들어 접대비 실명제와 성매매 관련 2개 법이 시행되면서 유흥업소 매출액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의 유흥업소는 2000년 5천5백6곳에서 2001년 5천9백20곳,2002년 7천5곳으로 매년 늘었다. 이들 업소의 매출액도 2000년 7천5백억원에서 2001년 1조5백1억원,2002년 1조8천2백96억원으로 계속해서 늘었으나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유흥업소 1천4백74곳,매출액 6천4백2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4.9%와 11.6% 감소했다. 수도권과 강원도의 유흥업소는 1천7백곳으로 3.9% 늘었으나 매출액은 3천7백86억원으로 9.7% 줄었다. 호남권의 유흥업소 매출액은 무려 24.3% 급감했고 부산·경남권(8.9%),대구·경북권(8.1%),충청권(7.4%)의 순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