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0월 12일 창간호를 내고 시장경제 창달을 위해 매진해온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40돌을 맞았다. 한국경제신문은 12일 저녁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정·관계 재계를 비롯 금융계 문화계 교육계 등 각계 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간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과 인도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저녁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경은 지난 40년동안 우리 경제가 백배성장을 이루는데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고 치하했다.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대표이사는 기념식에서 "한경은 한국경제 40년의 영광과 격동을 함께 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회고하고 "앞으로 40년을 내다보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신문' '나라 경제를 생각하는 신문'으로서 소명감을 새로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시장경제의 정착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해온 한국경제신문의 진정한 가치는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박 회장은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 수행차 출국,인도 베트남 등에서 경제외교활동을 펼치던 중 재계 대표로 축사를 하기위해 이날 급거 귀국했다가 13일 다시 헝가리로 떠났다. 행사에는 많은 재계인사들 외에도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박근혜 한나라당 대표,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3당 대표와 김덕규 국회부의장,김무성 국회재경위원장,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정동영 통일부장관,김근태 복지부장관,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곽결호 환경부장관,김대환 노동부장관,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김병일 기획예산처장관,김영주 청와대정책기획수석,박승 한국은행총재,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관계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헌재 부총리는 축사에서 "역대 한경 사장들과는 친분이 두터웠는데도 기자들은 혹독하게 나를 비판해왔다"면서 "이는 한국경제신문 편집권이 독립돼 있는 증거"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어떻게 하면 경제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인가,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어떻게 하면 돈을 제대로 벌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한경을 봐야한다"고 말해 초청인사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또 불혹의 연배를 맞은 한경이 시장경제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경은 우리나라 경제흐름을 가장 정확히 알려주는 거울"이라며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정신적 가치관인 시장경제의 원리가 사회에 철저하게 침투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했고 이영남 여성벤처기업협회장은 "요즘같은 경기 침체기에 좋은 기사를 많이 발굴해 분위기를 진작시켜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매일 집에서 한경을 보고 있다"며 "엘레강스한 편집과 생동감 넘치는 기사내용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행사 자체에 대한 칭찬도 많았다.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수석부회장은 "한국에서 근무하는 10년동안 많은 행사를 가봤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고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