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철회방침을 밝혔던 현대이미지퀘스트를 다시 인수키로 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13일 금호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4.03% 떨어진 3만3천3백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일부터 나흘째 하락세다. 동원증권은 금호전기가 현대이미지퀘스트를 인수하게 되면 세트산업의 수익률이 더욱 나빠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원은 "금호전기가 현대이미지를 인수할 경우 세트산업 특성상 브랜드 생산업체가 아닌 경우 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은미 칸서스자산운용 연구원은 "현대이미지는 컴퓨터용 모니터를 조립·생산하는 업체로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이익률이 저하되고 재무구조도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에도 금호전기는 현대이미지 인수를 시도했다가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일주일동안 35.53% 떨어지면서 인수를 철회했었다. 한편 전날 금호전기는 KTB네트워크 및 삼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이미지퀘스트 지분 인수 제한경쟁 입찰에 참여,현대이미지의 대주주인 하이닉스와 현대이미지 주식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