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중화동과 묵동 일대에 조성되는 "중화뉴타운"은 침수문제를 해결하고 물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다. 중랑천변에 자리잡은 이 일대가 여름철 집중호우가 내릴때면 늘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우선 개발 예정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형태의 공원이 조성된다. 남북방향으로 길이 1.5km,폭 1m 규모의 이 공원은 건기에는 도심공원으로 이용되고 우기에는 4백5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시설"로 이용된다. 단지 곳곳에는 빗물을 담아두는 저류시설과 배수로 등도 설치된다. 또 폭 10m 안팎의 녹지 1.1km와 지상 저류시설 9곳,지하 저류조 1곳 등도 설치돼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비 피해를 최소화하게 된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내 주거 환경도 크게 바뀐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1만가구가 새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6천6백10가구는 원거주민과 고급주택 수요자를 위해 중.대형 주택으로,나머지 3천3백9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제공된다. 또 중랑천변과 동일로변에는 고층의 타워형 아파트가 들어서며,단지 안쪽에는 중층,저층형 아파트가 조성된다. 친환경 개발을 위해 단지내에 근린공원 2곳과 어린이공원 6곳도 새로 만들어진다. 단지 외곽을 따라 순환형 녹지길(7.5km)와 자전거도로(6km) 등도 만들어져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탈바꿈된다. 한편 서울시와 중랑구는 중앙선과 이문선 철도 사이에 위치한 중화2동(7만8천평)지역도 뉴타운 지역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는 철로 위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덮어 그 위에 인공정원이나 노천카페 등을 설치하고,철로 주변에는 대형할인점과 쇼핑센터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