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본확충이 추진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1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현재 LG카드의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유동성 부족 문제는 없지만 올해 발생할 1조2천억원의 경상손실로 1조원의 자본잠식이 예상된다며 채권단과 추가 자본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산업은행은 자본잠식이 되면 상장이 폐지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 청구권 발생 등으로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우려돼 기존 채권의 출전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LG카드의 손익상황과 실사결과를 감안해 LG그룹, 채권단과출자전환 필요성 등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또 LG카드의 정상화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경영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채권만기 연장과 신규자금 조달 등 채권단의 협조가 이뤄지면 LG카드가올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하고 2006년에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카드는 올 4분기에 700억원의 흑자로 전환, 경상이익 규모가 2005년 1천800억원, 2006년 2천3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은은 LG카드가 정상화되면 매각할 계획이지만 정상화 완료 이전이라도 기업가치가 높아져 여건이 허락되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현재까지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출자전환 3조4천994억원, 유동성 지원 4조916억원(출자전환 1조5천916억원 포함), 올해 만기도래 차입금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만기연장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와 함께 출전전환 이후 감자를 실시했고 다음달에 모든 절차가 끝나는LG투자증권의 매각차익을 LG카드 유동성 지원에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LG그룹 관계인과 계열사가 제공한 LG증권의 주식 21.2%(2천587만7천주)에 대한 우리금융지주와의 매각협상을 타결하고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거쳐 매각절차를 다음달에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산은은 STX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범양상선의 매각은 다음달까지 끝내고 대우종합기계는 이달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