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김상우 오리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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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주력사업은 향후 3~4년내 제과에서 미디어로 바뀔 것이다."
요즘 주식시장이 오리온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실제 오리온은 미디어 유통 외식 복권 등을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재평가 받으며 지난 75년 상장 이후 처음 9만원벽도 깼다.
미디어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의 반영이다.
하지만 김상우 대표는 "이제 시작이다"며 "성장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는 내년 이후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45.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온미디어의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35% 이상 늘어난 2천2백억원에 이르는 등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본사 매출을 조만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온미디어는 투니버스 OCN 등 10개 케이블TV채널을 갖고 있는 미디어 사업부문의 지주회사격이다.
-제과업종의 성장성이 정체상태에 접어든 것 같다.
올 실적을 전망해 달라.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오리온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다.
특히 스포츠토토의 지분법평가손이 줄어들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늘 것이다."
-스포츠토토 사업은 언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가.
"올해는 어렵고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9월부터 씨름 야구 골프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매출이 안정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본궤도로 들어서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온미디어와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를 운영하는 미디어플렉스가 조만간 상장(등록)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빠르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내년 하반기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이후로 미뤄질수도 있다."
-해외 진출은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중국에 이어 가까운 시일내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시장성을 고려해 현지법인도 설립할 계획인데 베트남이 가장 유력하다.
동남아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남미 유럽 미국 등지로 진출할 생각이다.
러시아와 중국 등 현재 진출한 시장에서 오리온 제품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좋다."
-지난해 회사측이 주가를 정확히 예측했다.
올 적정주가를 전망한다면.
"지난해 봄 당시 주가 수준(4만원 정도)은 스포츠토토에 대한 지나친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판단,8만원은 가야 한다고 말했었다.
3개월 뒤 주가가 정말로 8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리온의 제과분야 수익성과 미디어 사업의 성장성을 감안할때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최소 10만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