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의 채권발행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는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올 들어 신흥시장 정부와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은 3천3백14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총액 3천2백2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행규모는 아시아와 러시아가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97년과 98년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국제금융협회(IIF)도 최근 신흥시장에 대한 자본유입이 2년 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외환위기 이후 반등했다고 밝혔다. FT는 신흥시장에서 채권발행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투자수익률이 저조하자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고수익을 쫓아 신흥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JP모건의 EMBI(신흥시장 채권지수)는 올 들어 8.3% 상승,미국증시의 S&P500 지수상승률 0.5%를 훨씬 앞질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