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소 캐주얼 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닉스' 청바지로 유명한 영캐주얼 업체 닉스는 지난 4일 우리은행 한강로지점에 돌아온 14억8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닉스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서울 중앙법원에 화의개시를 신청했고 6일 재산보전처분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국 48개 백화점·가두점 매장에서 정상 영업할 계획이다. 한때 청바지 제품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닉스는 연초 캐주얼 브랜드 '쏘베이직' 사업 중단으로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자금난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닉스 외에도 지난 7일에는 캐주얼 브랜드 '카운트다운'을 생산하는 현우물산이 부도를 냈다. 캐주얼 브랜드 '나크나인'을 전개해 온 라크도 자금난을 겪다가 지난 7일 부도 처리됐다. 중소 의류업체들의 연쇄 도산은 그동안 캐주얼업계의 과열경쟁에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