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초 최대 1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모펀드(PEF)가 잇따라 선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대우건설 등 공적 자금이 투입된 회사에 대한 민영화 작업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각각 최대 1조원과 5천억원에 달하는 사모펀드를 설립,오는 12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미 1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설립했던 우리은행도 조만간 추가 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며 신한금융지주 국민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과 KTB자산운용 등이 올해 안에 사모펀드를 선보인다는 목표 아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KDB 밸류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칭)' 설립을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고 있다. 12월 초 출범할 이 펀드의 규모는 3천억∼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과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한 기업 △잠재가치가 높아 구조조정을 통한 가치 제고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기업 △현재 저평가됐지만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 등에 사모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칸서스자산운용(회장 김영재)은 12월 초 5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인 모집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미 수천억원 규모를 선계약 형태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재 회장은 "1차로 5천억원을 모집해 우리금융과 대우건설 등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된 기업의 인수작업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1차 목표가 완료되면 추가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펀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우리금융이나 대우건설 등은 인수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단독 인수는 불가능하고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이미 1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설립했던 우리은행은 별도의 조직을 구성,2차 및 3차 펀드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회사 외에 현재 우리은행 신한지주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과 KTB자산운용 등이 사모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 계열의 맵스자산운용이 현재 자금 모집을 하고 있는 등 다른 자산운용사와 은행들도 대거 사모펀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영춘·장진모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