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지난 9월중 수입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1.78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0% 올랐다. 이는 98년 10월 25.6% 이후 5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물가(전년동월 대비)는 지난 5월 14.6%,6월 12.4%,7월 14.3%,8월 16.7% 등에 이어 다섯달째 두 자리 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달(8월)에 비해서는 1.4% 하락,석달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1.8%,생산자물가는 2.9% 상승을 유발하는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입물가 급등세가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원자재가 작년 동월 대비 20.1%나 급등했으며,소비재도 11.0%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5.88로 전년동월대비 12.6% 상승,98년 11월(16.4%)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작년에 비해 30∼40% 높게 형성되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