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제작기술 세계3위 ‥ 미 과학재단조사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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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로봇분야 연구수준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미국을 비롯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로봇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로봇관련 연구소를 방문 중인 미국과학재단의 레리 웨버 박사와 여준구 박사 팀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로봇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웨버 박사 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각국의 로보틱스 연구개발동향 조사결과 보고서를 내년 2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과학재단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학재단 측은 로봇을 연구하고 있는 주요 선진국 연구기관들을 방문한 결과 한국의 로봇기술이 유럽의 수준과 맞먹거나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및 일본과 비교할 경우 기초연구분야는 대등한 수준이지만 부품 소재기술이나 상업화 기술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로봇관련 논문 발표 수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연간 3백편에 이르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은 60편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추진과 관련,고령화 실버관련 로봇이나 정보기술관련 로봇네트워킹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봇부문의 요소기술과 부품 경쟁력을 높이려면 정부가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웨버 박사 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국립보건원(NIH) 등의 전문가 10여명과 함께 지난 3일간 서울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삼성전자,한울로보틱스,한국과학기술원(KAIST),해양선박연구소 등 10여개 연구기관을 방문해 기술수준을 조사했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도 20여개 로봇 연구기관을 둘러봤다.
여준구 박사는 미국과학재단에서 로봇산업과 컴퓨터 비전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