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투자라면 원금손실을 두려워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잘만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데요. 한정원 기자와 함께 투자방향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기자, 어떻습니까. [기자] 물론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단기투자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3년이상 펀드에 길게 투자하면 남는다는 사실입니다. 주식형펀드 중 규모가 1천억원이 넘고 3년이상 투자한 펀드를 조사해봤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결과가 어땠나요? [기자]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 1천억원 이상 규모에 만기가 3년이 넘는 공모주식펀드는 4개가 있습니다. 이 펀드들은 모두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는 '전원 성공신화'를 보여줬습니다. 자금을 3년만 묻어두면 두배가 넘게 불려준다는 얘긴데요. 화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초대형 장기 주식형 펀드들의 3년간 누적수익률은 평균 140%에 달했습니다. (CG1 대형 주식형펀드 현황)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 펀드와 인디펜던스 펀드는 수익률이 160%를 돌파했구요. 템플턴 자산운용의 그로스 주식펀드도 두종류 모두 120%에 가까운 수익을 냈습니다. 1천억원 이상 대형펀드 4개 모두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비결을 찾아볼 수 있겠는데요. 이들의 공통점은 펀드의 규모가 1천억원을 넘고 투자기간이 길다는 점입니다. 주식형펀드는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단기에는 변동성이 커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우량주에 투자할 경우 안정적이고도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근데 이 펀드들도 설정 초기에는 수익률이 그리 좋지 못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100% 이상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장기투자’가 중요합니다. ‘전원 성공신화’를 보여준 이 초대형 주식형 펀드들도 설정초기에는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를 보이는 등 운용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이 폭발적으로 높아졌습니다. (CG2 기간별 수익률 추이) 실제 처음 6개월간은 수익률이 -2%에서 -7% 정도로 오히려 손실을 본 상태였는데요. 점차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해 1년, 2년이 지나자 평균 20%, 70% 수익을 내더니 3년째에는 140%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장기투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치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템플턴 투신운용은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에 5년 이상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푸르덴셜의 경우도 장기 투자기법을 도입한 후 펀드 수익률이 더 높아졌고 이 사례들을 참고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단기 대응을 자제하면서 우량한 펀드들이 늘었다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금손실을 우려하며 단기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펀드에 꾸준히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시장에는 천억이상 펀드가 고작 몇개 안되는데요. 우리나라 펀드는 규모가 왜 이렇게 작습니까? [기자] 개인 보다 기관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관자금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시장은 대형 기관 투자가별로 전용펀드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펀드수는 많고 펀드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은 펀드로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어렵습니다. 100 억원을 가지고 실제 어떤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을까요.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들도 대부분 은행으로 가 있는 개인자금을 유인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고, 저금리 상황까지 맞물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자산운용시장에서 미국은 70%, 일본은 60% 정도를 차지하는 개인 비중이 한국 자산운용 시장에서는 30%에 불과합니다. 정작 개인은 주식 투자하면 원금 손실이 무서워 겁을 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자료를 통해 증명한 것처럼 3년이상 대형 주식형 펀드들은 안정적이고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니까 안심하고 투자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