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 돕던 단체들 권리 누려" ‥ 노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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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요즘은 옛날 독재정권을 돕거나 독재정권 편에 서서 인권탄압과 독재에 방관하던 단체들도 거의 아무런 제약 없이 민주적 권리와 인권을 한껏 누리고 있는 수준"이라며 "역사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박성모 미국 뉴욕 한국인교회 목사 등 해외 민주인사 20여명과 다과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권을 맡은 사람의 처지에서는 그 사람들의 자유를 좀 제한했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국민에게 물어봤더니,괘씸하더라도 그런 자유를 허용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보복은 않더라도 과거의 역사적 진실을 밝혀놓고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자료가 되고 귀감이 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과거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인권과 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모든 국민의 과거 잘못을 같은 선상에 놓고 얘기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