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속등… 55달러선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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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4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2달러(2.1%) 급등한 54.7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54.88달러까지 치솟으며 55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WTI의 장중 최고가와 종가는 지난 83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로써 뉴욕거래소에서 원유선물 가격은 최근 21일(거래일 기준) 가운데 18일간 상승했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의 11월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76센트(1.6%) 상승한 50.8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 에너지부와 미국석유연구소(API)가 난방유와 디젤 등을 포함하는 정제유의 지난주 재고가 전주에 비해 각각 2백50만배럴,2백9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재고 감소와 함께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난방유 11월물 가격도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1.55달러까지 치솟다 전날에 비해 5센트 오른 1.5491달러로 마감됐다.
분석가들은 겨울철을 맞아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난방유 재고량이 의미있는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