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슈퍼개미'(개인 큰손)가 저주가 종목에 또다시 나타났다. 15일 코스닥시장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주부 김복균씨(39)는 통신장비 업체인 BET의 지분 5.19%(10만2천주)를 투자목적으로 사들였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경영진 변경이나 경영참여 계획 등이 없는 일반적인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분 취득으로 기존 최대 주주인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2.94%)를 제치고 BET의 최대 주주가 됐다. BET는 지난 5월 전 최대 주주의 지분이 담보권 실행 등으로 대부분 처분된 뒤 사실상 주인이 없는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주요 영업이 정지되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김씨의 지분 대량취득 소식으로 이날 BET 주가는 상한가인 3백85원까지 치솟았다. 방역소독기 등을 생산하는 파루에도 '큰손'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투자자 이동인씨(49·자영업)는 파루의 지분 5.2%(1백3만9천주)를 투자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전날 금감원에 신고했다. 파루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까지 올라 4백5원에 마감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