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라고 신원을 밝힌 20명이 15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총영사관) 건물에 진입,보호를 요청했다. 이들은 현재 영사부 건물에 머물고 있으며 모두 한국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께 영사부 건물이 소재한 외교단지의 담을 넘어 공동부지 안으로 들어간 후 영사부 건물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건물에 진입할 당시 중국 공안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사부 건물 진입자들은 남자 6명,여자 14명이며,이들 중에는 어린이 4명이 포함돼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들이 영사부에 진입한 직후 거처할 공간을 마련한 후 즉시 신원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진입과정에서 체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어 이들이 탈북자임이 확인될 경우 한국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진입으로 영사부가 보호하는 탈북자는 1백20여명으로 늘어났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