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53
수정2006.04.02 11:55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미·중· 일·러 등 주변국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며 "도움을 받으려면 (북한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존 렐로 회장 등 국제한국전참전 향군연맹 제7차 총회 참가대표단 19명을 청와대로 초청,다과회를 갖고 "북한도 경제 개혁과 개방,시장도입 의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김종민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희망을 상실한 사람이나 집단은 위험하며,북한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때도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한도 개혁·개방의 길로 점진적으로나마 갈 가능성과 희망이 있어 극단적 행동을 하지 않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길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변 4강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북한이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환경에 반대하고,극단적 행동을 해야 될 만큼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관계와 북핵문제 해결을 북한의 개혁·개방 프로그램과 4강 등 주변국의 역할에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렐로 회장이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종식,대량살상무기 관련 유엔규정 준수,주한미군 재배치의 순조로운 해결 등을 강조한 데 대해 "한국 정부나 한국 국민들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특히 NLL 문제에서는 "실수인지 적의를 갖고 있는지를 구분하고 있으며 적의를 갖고 있을 때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며 "이같이 구분 대처함으로써 남북간 충돌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