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교사들도 내신제도의 부풀리기등 문제점이 많기때문에 보완이 시급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9월21일부터 10월2일까지 전국 중,고교 교사 1천4백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입제도 개선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바람직한 대입전형자료'로 '내신'이라고 대답한 교사는 32.0%에 그쳤고 과거와 같은 예비고사(22.1%) 수능(18.8%) 등을 꼽은 교사들이 40.9%를 차지했고 20.1%는 대학별 본고사 부활을 선호했다. 특히 교육부가 '대입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고교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내놓은 2008년이후 대입제도에 대해서도 62.1%가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안된다'고 대답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선교사들은 대입제도안에서 제시된 '9등급제'도 내신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15등급제'나 '석차평가' 등 세분화된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입경쟁을 완화하기위해 내신등급을 5등급으로 대폭 줄여야한다는 전교조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사들은 바람직한 내신 산출방법으로 '전체 석차'라고 답한 교사가 4백15명(28.4%)으로 가장 많았고 △9등급(26.9%) △15등급(24.3%)등 등급세분화를 들었다. 또 교육부의 개선안은 대입경쟁을 완화하기위해 수능성적도 석차를 내지않을 계획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일선교사들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많기때문에 석차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수능 산출방법으로는 35.2%가 '석차' 평가를 선호했으며 이어 9등급 (33.9%),15등급(23.5%) 등으로 등급화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꼽았다. 김재철 교총 홍보부장은 이에 대해 "교사들은 내신이 '성적 부풀리기' 등으로 신뢰성이 떨어져있어 이를 좀 더 세분화해 변별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해 교육부가 '입시경쟁을 완화하고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교육부의 설명에 동의한 교사가 31.9%에 그쳤다. 응답교사의 46.1%는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