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와 KAIST 출신으로 2000년 당시 인터넷 열풍을 타고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자문업체를 설립해 세간의 주목을 받던 20대 '벤처황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국민수 부장검사)는 15일 자회사에 30억원의 주식대금을 가장 납입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김상우 전 모션헤즈 사장(28)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 12월께 굿모션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설립하면서 모션헤즈 자금 30억원을 굿모션엔터테인먼트 설립자본금으로 입금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직후 이를 전액 인출하는 방법으로 주식대금을 가장 납입한 혐의다. 김씨는 2002년 11월초 코스닥등록 법인인 영화직물을 공동 인수한 뒤 엔터테인먼트로 업종을 바꾸며 회사 명칭을 모션헤즈로 변경했다. 김씨는 영업실적이 저조한 10개 엔터테인먼트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각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알짜 기업"이라고 소개하는 등 허위사실 유포로 주가를 상승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