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姜三載) 한나라당 전의원은 14일 "내후년이면 4년 중임에다 정.부통령제로 개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5년 단임제는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 '안풍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경남대 석좌교수로 임명된 강전의원은 이날 저녁 마산 경남대 평생교육원에서 150여명의 행정대학원생들과 지지자들을대상으로 '한국 정치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강전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해 "지금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총대 메고 민생경제를 살리지 않으면 실패할 것"이라며 김종필씨와 중국 장쩌민 전 주석 등을 거론하며 "과거사 청산과 국가보안법 폐지, 행정수도 이전 등 혼자서 다 하려고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여.야가 동의할 수 있는 10년후 청사진을 내놓을 것과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을 위해 제2, 제3의 정주영.이병철이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것 등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10년전 복지국가의 대명사였던 스웨덴이 한국의 대가족제도 등을 배우려했는데 우린 지금 복지와 분배를 이야기하며 거꾸로 가고 있다"며 "3만달러면분배가 가능하지만 현상황에서 스웨덴식으로 따라가려면 근로자도 기업도 다 망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대해 강전의원은 "각종 현안들을 풀려면 뒤는 다소 구리지만 흥정을잘 붙이는 김윤환씨처럼 능구렁이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들판의 능구렁이를 다죽이니 산속의 독사들이 내려와 득실거리더란 말도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강전의원은 "이종찬씨가 김영삼(YS) 전대통령과 당내 대선후보 경선 후 YS를 돕고 이인제씨도 경선후 탈당하지 않고 초대 국무총리를 제의한 이회창씨의 제의를 받아들여 도와줬다면 모두 '차기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며 "정몽준씨도 희한한 결정을 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40대 집권당 사무총장 성공비결에 대해 "시골출신에 돈 없고 3류대학을 나온 나로선 죽기살기로 활동했다"며 "술을 배우기 위해 매일 자기전 양주 2-3잔을 그냥 들이키는 연습을 6개월 계속 한 덕분에 사무총장 때는 폭탄주를 20잔까지마실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