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호 한전사장 >
"중국에서 발전소를 골라 지어야 할 상황입니다."
지난 14일 한국전력의 중국 내 1호 발전소인 허난성 우즈현 열병합발전소 착공식에서 만난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59·사진)은 중국 전역에서 발전소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장은 "베이징에 최근 며칠 머무를 동안에도 네이멍구에서 날아와 발전소를 같이 짓자는 사업자가 있었다"며 "30곳이 넘는 곳에서 요청이 들어와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즈현 열병합발전소는 규모는 작지만 중국의 관행을 익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겁니다. 서두르지 않고 원전시장 진출을 최종목표로 중국 사업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한 사장은 이번 6일간의 중국 출장 동안 농업은행과 전략적 제휴협정 및 다탕발전소와의 협력제휴 계약 등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농업은행은 중국 내 최고의 발전회사에 부여하는 저금리 수준으로 대출을 해주기로 했고 한전이 해외 진출할 때도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한 사장은 "발전소 진출은 제조업과 달리 산업공동화 걱정없이 기술을 갖고 현지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기자재의 동반수출 효과도 크다"며 해외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한전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뉴욕 증시 상장 10주년을 기념해 뉴욕에서 직접 기업설명회(IR)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오줘시(허난성)=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