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보유자가 지난 10년새 2배로 늘어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은 종합건강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의 지방간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93년 전체 수검자(1만7천60명)의 12.2%였던 지방간 보유자가 2003년에는 전체(6만92명)의 25.4%로,지난 1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사람을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지난 93년 13.9%에서 2003년엔 33.4%로,여성의 경우 6.7%에서 11.7%로 각각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10년 사이에 2.6배로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30∼40대는 2.3배,50∼60대는 1.8배로 늘어났다. 지방간은 간 속의 지방 비율이 5%를 넘는 것으로,지방간이 되면 고지혈증으로 인한 뇌졸중에 걸릴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김병익 교수는 "지방질이 많은 서구식 음식을 즐기고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지방간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운동과 금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