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세대 移通장비 공략 .. 캐나다업체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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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빠르면 연말께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와 손을 잡고 차세대 이동통신장비 시장을 공략할 합작회사 'LG노텔'을 설립한다.
신설 LG노텔은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인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의 통신장비 연구개발(R&D)센터를 경기도 안양에 두게 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5일 "LG전자가 통신장비분야를 담당하는 시스템사업부를 분사해 노텔네트웍스와 합작으로 LG노텔이라는 새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노텔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W-CDMA 분야에서 LG의 기술력과 노텔의 영업력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작회사 이름은 'LG필립스'처럼 'LG'에 외국사 이름을 붙인 'LG노텔'로 잠정결정됐으며 합작사가 설립되면 LG는 W-CDMA 장비를 세계시장에 팔고,노텔은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오웬 노텔네트웍스 회장은 이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LG전자 고위 관계자를 만나 합작회사 및 R&D센터 설립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텔네트웍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 LG전자 시스템사업부안에 있는 연구개발 조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R&D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R&D센터는 3세대와 4세대 이동통신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LG전자는 노텔과 합작하면 세계적인 마케팅 능력과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어 통신장비 해외사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통신장비부문인 시스템사업부는 1천여명의 인력으로 지난해 7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인력의 70∼80%가 연구개발을 담당하며 CDMA 및 W-CDMA 이동통신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