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중기대출 대신 갚아준 돈 '사상최대' .. 올들어 1조1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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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들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이들 기업에 보증을 선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대신 물어준 돈(대위변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9천6백2억원에 비해 24.0% 증가한 것이다.
기보의 대위변제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2001년 벤처기업에 보증을 서준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 채무불이행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내에 추가로 만기가 돌아오는 프라이머리CBO 등을 감안할 경우 올해 기보의 대위변제 규모는 1조3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위변제 급증에 따라 보증의 바탕이 되는 기본재산이 줄어들어기보가 중소·벤처기업에 신규 보증할 수 있는 보증여력이 크게 약화됐다.
이에 따라 기보의 보증에 많이 의존해온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