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는 10월31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결과와는 관계없이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게오르기 크류츠코프 의회 국가안보 위원회 위원장이 16일 밝혔다. 크류츠코프 위원장은 이날 의회 증언에서 즉시 철군 1안과 점진 철군 2안 등 3개 철군안을 의회가 결정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일단 철군을 한 후 기술인력을 파견하는 쪽으로 새로운 이라크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대선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빅토르 유슈첸코 전 총리도 자신이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라크에 파견한 군대의 규모를 줄이거나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유슈첸코와 라이벌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는 이보다 일주일 앞서 이라크 철군 입장을 주창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유력한 대선 후보 2명이 철군내지 규모 축소를 대선 강령으로 결정한 이상, 우크라이나군의 이라크 주둔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영국,한국에 이어 4번째로 많은 1천650명의 병력을 이라크남부에 주둔시키고 있다. (키에프 이타르타스=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