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속속 인하 .. 장기상환 실수요자 이용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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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대출이 나을까,시장금리 연동형이 나을까.'
내집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생각을 하고 있는 아파트 수요자라면 요즘 이같은 고민을 한번쯤 해봤음직 하다.
시중은행들이 최근들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속속 내리면서 관련 상품의 메리트가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신규대출인지 여부,예상하고 있는 대출상환 기간 등을 꼼꼼히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고정금리 대출금리 속속 인하
국민은행은 주택담보 대출상품인 '포유(For You)장기대출'의 거치기간 3년간 적용되는 고정금리를 지난 11일부터 연 6.9%에서 5.95%로,5년은 7.1%에서 6.08%로 최대 1.02% 내렸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4일부터 모기지론 금리를 종전 연 6.45%에서 6.2%로 0.25%포인트 내렸다.
주택금융공사가 모기지론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이용자가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할 경우 0.1%포인트,대출금액의 0.5%를 선납하는 이자율 할인 옵션을 선택하면 추가로 0.1%포인트 할인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할 경우 총 0.2%포인트가 낮아져 최저 대출금리는 6.0%가 된다.
기업은행은 지난 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파인(Fine) 아파트담보 특판 대출' 상품의 대출금리를 18일부터 종전의 연 5.8%에서 5.3%로 0.5%포인트 인하한다.
이같은 금리대는 금융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파인 아파트담보 특판대출은 5년만기 고정금리 상품으로 3천5백억원 한도 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한도는 8백억원 정도가 남아있다.
◆CD금리 연동대출금리,얼마나 내렸나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아직까지 고정금리 상품에 비해 1% 안팎 저렴한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돼 있다.
예컨대 농협의 경우 CD금리에 1.35%포인트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에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수준을 결정하고 있다.
CD금리가 현재 연 3.53%로 책정돼 있기 때문에 농협의 시장연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는 4.88%인 셈이다.
이같은 금리대는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과 비교하면 1.32%포인트,기업은행 특판상품보다는 0.4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농협 자금부의 황종현 차장은 "금리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 시장금리 연동형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수요도 훨씬 많다"고 전했다.
◆대출상품 선택,어떻게 해야 하나
예상하고 있는 대출상환 기간에 따라 상품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
예컨대 실수요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5년이상의 기간을 두고 꾸준히 갚아 나가고자 하는 수요자라면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금리가 속속 인하됨에 따라 시장연동형과의 금리차이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출상환 계획을 짜고 있는 수요자라면 고정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