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위수씨(44)는 선물·옵션 시장에서 '유별난' 투자자로 불린다.


여성이란 점이 그렇고 서울도 아닌 지방(대구)에서 활동한다는 점이 그렇다.


남성들도 수없이 '전사'하는 전쟁터에서 여성도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유별난 것은 자신만의 매매기법을 갖고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2001년4월부터 지금까지 건축도면용 대형모눈종이에 그린 '자신만의 차트'를 활용,매매하고 있다.


하지만 문씨는 지난 3년반 동안 월 평균 30∼50%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선물보다는 옵션을 주로 하는 그는 지난 2001년 '9·11 테러'때 2백50배,2002년2월 30배,올 5월10일 10배 등 주가급락기에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작년 10월 중순에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옵션 수익률게임에 참가,여성 최초로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고 선물·옵션에 큰 돈을 거는 것은 아니다.


계좌잔고가 절대 수천만원을 넘지 않는다.


과욕은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어서다.


문씨는 평생 파생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선물·옵션에 소액을 투자해서도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당찬 아줌마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


글=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