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은 정보기술(IT)에서 유틸리티까지 다양한 종목을 추천했다. 최근 증시가 주도주 부재 속에 혼조세를 띠면서 종목 고르기도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거래소에선 엔씨소프트와 한국가스공사,하이닉스가 각각 복수추천을 받았다. 코스닥에선 LG마이크론이 유일하다. 엔씨소프트는 해외 모멘텀 부각 기대감이 추천 사유로 꼽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주력게임인 '리니지2'가 올해말과 내년에 걸쳐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게임업체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신규 게임 '길드워'의 미국 유럽 동시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LG투자증권과 교보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LNG 물량 확보를 위한 계약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배당메리트주란 점이 부각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저가물량 확보를 위해 연간 LNG 6백만?을 장기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달에 우선협상대상자 2∼3곳을 선정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하이닉스는 동양종금증권과 SK증권이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최근 비메모리 부문 매각 완료로 자산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단기적으론 D램값 안정과 실적 호전도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중외제약과 대우종합기계를 추천했다. 중외제약은 고혈압치료제와 전립선치료제의 제네릭(개량 신약) 출시로 외형 성장이 기대됐다. 대우종합기계는 공작기계와 엔진이 건설기계 부진세를 만회하고 있다는 점,실적호조로 내년부터 배당이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인식됐다. 이 밖에 SJMLG상사가 대우증권으로부터 추천받았고 LG상사와 한솔제지는 동원증권의 추천리스트에 올랐다. 코스닥업체로는 LG마이크론이 증권사들로부터 집중 러브콜을 받았다.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이 각각 추천종목에 올렸다. 3분기 실적 호조세가 추천 사유다. LG투자증권은 "포토마스크 부문 3분기 매출이 2백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며 "4분기에도 이 부문에서 LG필립스LCD에 납품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매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PDP 후면판의 3분기 매출은 당초 추정치보다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12.4% 증가하고 내년 1분기엔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LG전자 PDP 3기 라인 가동과 계절적 수요 회복으로 PDP후면판 부문이 회복되고 있으며 섀도마스크 역시 장기간 캐시카우(수익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빌드업 PCB업체인 디에이피에 대해 다양한 고객확보가 강점이며 중국 출하량 증가로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피케이엘과 서울반도체에 대해 각각 포토마스크와 백색 LED의 성장성이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CJ인터넷과 CJ홈쇼핑을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