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59
수정2006.04.02 12:01
"한국의 MBA(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은 이제 인증이 필요합니다."
17∼19일 열리고 있는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컨퍼런스 참가를 위해 내한한 도일 윌리엄스 AACSB 회장(사진)은 "MBA 프로그램이 인증을 통해 발전하면 한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16년 출범한 AACSB는 미국의 경영대 학장들과 기업 등이 참여해 각 학교의 질을 평가해 인증하는 민간단체.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 미국 내 4백19개 경영대학원과 홍콩 과기대,일본 게이오대 등 세계 63개 대학원이 인증을 받았다.
한국에선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인증됐다.
윌리엄스 회장은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MBA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질적 보증수표'인 AACSB 인증을 원하면서 세계 각국의 학교는 앞다퉈 인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영대학원에 대해 "KAIST의 프로그램을 보고 놀랐다"며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보다 MBA 프로그램의 시작은 늦었지만 빠르게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동대문 KAIST 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의에는 중국 칭화대,일본 게이오대,호주 시드니대 등 아·태 지역 12개국 30개 대학원 학장이 참석,아·태비즈니스스쿨협회(AAPBS) 설립 등을 논의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