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대표 최호일)은 48종의 펩티드(단백질)를 동시에 합성할 수 있는 '자동 펩티드 합성기'를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자동 펩티드 합성기는 여러 종류의 펩티드를 빠르게 합성할 수 있어 주문 후 2주일 이내에 다양한 맞춤형 펩티드를 공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일이 시약을 수동으로 주입하는 기존 합성기와 달리 모든 합성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펩티드 제작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과 기능성식품 연구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펩티드는 그동안 주로 해외에서 맞춤 주문형으로 수입돼 왔다. 이에 따라 주문에서 배달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되며 여러 종류를 한번에 구하기도 어려웠다. 최호일 사장은 "자동 합성기 개발로 펩티드 제작이 편하게 됐다"며 "앞으로 신약개발 등 국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