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계약금만 1천만달러를 넘는 온라인게임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인정받으면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위상이 높아져 수출단가가 덩달아 뛰고 있는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씰온라인'이 일본 태국 중국 대만 등 4개국에 총 1천만달러를 넘는 계약금을 받고 수출된데 이어 'RF온라인''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기대작들도 누적계약금 1천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3차원 개그액션 온라인게임 씰온라인은 지난해 7월 이후 태국 대만 일본 중국에 잇따라 수출돼 계약금만으로 총 8백95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여기에'최소보장 개런티'(계약때 받는 로열티 보장 선불금)를 더하면 수출금액은 모두 2천8백75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지난 8월엔 최소보장 개런티를 포함,국산 온라인게임으로는 최고 금액인 1천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중국 업체와 수출계약을 맺었다. 씰온라인은 국내에서는 유료 동시접속자 수가 1만명선으로 부진한 편이지만 대만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각광받으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동시접속자 수가 1만5천명,대만에서는 7만2천명에 이른다. CCR가 5년간 80억원을 들여 개발한 'RF온라인'과 IMC게임즈가 개발 중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나코인터랙티브가 개발한 '라스트 카오스',큐로드가 개발 중인 '리버스' 등도 수출 계약금이 1천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RF온라인은 최근 일본에 계약금 1백50만달러를 받고 수출됐고 대만에도 계약금 3백만달러에 수출됐다. 조만간 선보일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최근 계약금 6백만달러에 중국에 수출됐고,일본 대만 유럽 동남아 등지의 업체와도 수출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게임의 유통판권을 갖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사장은 "내년 초면 수출계약금 누적액이 1천만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트 카오스는 최근 대만에 2백50만달러,중국에 3백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수출됐다. 총 개발비가 7억원에 불과한 리버스는 미국의 터바인엔터테인먼트 등 세계적 게임업체들이 수입 의향을 밝혀왔다. 씰온라인을 서비스하는 써니YNK의 윤영석 사장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수출 계약금 단가가 부쩍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