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지역 아파트 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목적으로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들이 외곽지역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10월11∼15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전 주보다 0.1% 떨어져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5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특히 남양주(-0.35%) 광명(-0.34%) 하남(-0.3%) 평택(-0.3%) 등의 하락폭이 컸다. 부천(-0.18%) 김포(-0.17%) 의정부(-0.12%) 용인(-0.15) 의왕(-0.1%) 등도 약세가 이어졌다. 이들 지역은 모두 연말까지 입주 대기물량이 특히 많은 게 특징이다. 의왕시 오전동 삼신 20평형대는 이전 주보다 평균 1천2백50만원 하락했다. 남양주 도농 부영은 40평 이상 대형이 2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광명에선 광명동 한진 23평형이 1천만원,철산동 주공3단지 13평형이 5백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수도권 택지지구 개발,2기 신도시 분양 등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당분간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도 끝없이 추락,이전 주보다 0.16% 떨어졌다. 특히 남양주(-1.01%) 수원(-0.47%) 평택(-0.4%) 포천(-0.38%) 의정부(-0.31%) 등의 하락폭이 컸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