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게임 '애쉬론즈 콜2'를 개발한 미국 더바인엔터테인먼트의 제시카 멀리건씨는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이 과열상태에 빠져 있고 이 거품이 빠지면 조만간 상당수 개발업체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멀리건씨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주최로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게임 컨퍼런스(KGC) 2004'에 참석,"콘솔게임 PC게임 등 주력 게임시장이 불황에 빠지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고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4백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온라인게임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도적인 위치에 있다"며 "지난 80년대 말 온라인게임을 처음 개발했던 미국 게임업체들마저 한국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 시장이 과열돼 있어 5년이나 10년 후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임의 질과 서비스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멀리건씨는 충고했다. 일본게임개발협회의 기요시 신 회장은 "한국은 잘 갖춰진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2만여개에 달하는 PC방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강국이 됐다"며 "일본에는 PC방이 1천개에 불과하고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이 한국의 5배나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