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16일 밤(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현재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몇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빈에서 수행원 및 기자들과 만찬을 같이 한 자리에서 "(진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울을 출발하기 전날(12일) 노무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북핵문제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북특사 필요성과 관련,그는 "그 분들이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직접 당사자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거나 노출시키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총리는 "폴 마틴 캐나다 총리가 (헝가리에서 열렸던)진보정상회의를 끝내고 나오면서 'G8,즉 서방 8개국 정상회담을 'G20'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한국은 최우선 고려 대상국'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