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2004 CEO열전'은 많은 뒷이야기를 남겼다. CEO들의 성장경로와 직장생활의 역정이 자세하게 공개되자 같은 회사의 임직원들도 미처 몰랐던 내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8월9일자에 나간 신헌철 SK㈜ 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절친한 친구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코끝이 찡해졌다고 한다. 박 회장은 "신 사장,자네가 고생하고 자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였을 줄은 몰랐네.오늘 베트남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사를 읽고 눈물이 핑 돌더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8월25일자에 기사가 나간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불러 직접 격려를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오 사장이 그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훌륭하게 성장해 금호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주부 장지영씨(blue-jee@hanmail.net)는 "자녀 교육용으로 기사를 매일 스크랩하고 있다"며 "이런 기사를 많이 써달라"고 이메일을 보내왔다. 또 서울산업대의 김세일 교수(art7808@unitel.co.kr)는 "요즘 모두 어렵다고들 하는데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시리즈를 실어줘 고맙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과 용기를 지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