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가 없어 수술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무료 백내장 수술로 새 세상을 보는 것 같다." (지난 14일 울산에서 수술을 받은 김순남 할머니)


삼성SDI가 지난 95년부터 사회공헌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무료 개안(開眼)사업'을 통해 안과 진료를 받은 수혜자가 9만1천명을 돌파했다. 이 중 2천3백50명이 '움직이는 안과병원 버스'에서 녹내장,백내장 등 안질환의 개안 수술을 받았다.


움직이는 안과 버스는 삼성SDI가 지난 96년 9월과 지난해 12월 두차례에 걸쳐 대형 리무진 버스를 특수 개조한 뒤 자매결연을 한 실로암안과에 기증한 것으로 X-레이,레이저 치료기,특수 수술용 침대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버스 안에서 바로 개안 수술을 실시할 수 있는 차량이다.


지난 96년 9월부터 총 4백20회의 이동 순회 진료활동을 통해 무료 안과진료 및 수술의 혜택을 제공했으며 특히 1호 버스는 지난 4월 '퇴역',현재는 평양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 기증돼 북한 주민들의 안과진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SDI는 개안사업 10년이자 지속가능경영 원년을 맞아 올 초부터 무의탁 독거노인,영세민,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전국순회 사랑의 빛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여 전남 보성,강원도 횡성,경북 울진,제주도 등지를 순회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