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런던이나 더블린에 새 원유선물거래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브렌트유를 거래하는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제임스 뉴섬 NYMEX 회장은 최근 "유럽에 새로운 선물거래소를 설립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영국의 런던이나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후보지로 꼽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그는 두 곳 중 런던은 투자은행 및 에너지 중개회사들이 몰려있어 거래소 설립에 더 매력적이지만 규제가 까다롭다는 점을 들어 "더블린이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뉴섬 회장은 거래소를 더블린에 설립할 경우 소요비용은 5천만달러 정도 예상된다며 NYMEX 소유의 아일랜드 선물거래소인 '피넥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YMEX의 이 같은 구상은 유가급등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을 계기로 거래소의 글로벌화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11월 런던 IPE가 개장시간을 단축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 개척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YMEX는 유럽에 이어 궁극적으로는 싱가포르 중국 중동지역에도 거래소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중기적으로 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이외의 원유를 거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