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경제부총리의 '한국판 뉴딜정책' 발언으로 건설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정책은 대규모 건설사업을 축으로 내수 경기를 부양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의 수주가 늘면 건설경기의 활성화와 함께 건설주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5일 "각종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한 한국판 뉴딜정책을 늦어도 오는 12월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동결하자 정부가 아쉬움을 표명해,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확산돼 있다"며 "최근 건설주가 건설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것도 이런 분위기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7일 이후 15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12% 하락했지만 주요 건설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유지했다. LG건설이 7.46% 상승했고 현대건설은 11.52% 급등했다. 또 대우건설 12.0%,계룡건설이 13.11% 올랐다. 허 연구원은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연말로 갈수록 건설 경기의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들의 저가 수주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어 건설주의 강한 상승세가 전망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성장성이 부각되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동부건설,저가메리트와 배당수익률이 돋보이는 계룡건설,고가 수주가 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특히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내년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성장형 건설주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황중권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LG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현대건설은 대형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는 데다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