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규모로 팔아치우고 있지만 한국 관련 글로벌펀드에는 2주 째 6억5천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제펀드 자금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주(10월7∼13일) 한국 관련 4대 글로벌펀드에 4억5천1백만달러가 순유입됐다. 2주 전(9월30일∼10월6일) 순유입 규모(2억1백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 세계에 투자하는 인터내셔널펀드에 3억2천3백만달러,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에 4천8백만달러,태평양 국가에 투자하는 태평양지역펀드에 1백만달러가 각각 신규 유입됐다. 반면 아시아펀드(일본 제외)에선 6백만달러가 빠져 나갔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국제 유동성 흐름을 감안할 때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를 본격적인 자금 이탈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펀드 내 한국 주식 편입비중이 높은 GEM펀드와 아시아펀드의 자금유입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