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 2차(1단계 사업지역) 동시분양 참여업체들간에 사전예약자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3순위까지의 청약마감에서 예상외로 청약경쟁률이 저조하게 나오는 바람에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이뤄질 청약 당첨자 계약기간 동안의 계약률도 높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업체들은 당첨자 계약기간이후 곧바로 이들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미계약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동탄 2차분양의 성패는 여기에 달려있다고 판단,각 업체마다 이미 확보한 사전예약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예약자가 순위내 청약자 능가 이번 동탄 2차에서 가장 특이한 상황은 분양대행업체들이 청약실시 이전에 확보해 놓은 사전예약자가 1만1천여명에 달해 청약통장을 활용한 청약자 수를 능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내년 6월에 있을 판교분양을 노린 통장소유자들이 동탄2차 청약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자,주택업체들이 청약률 감소를 우려해 대거 사전예약 신청을 받아놨기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청약통장이 없거나,통장을 쓰지않고 분양받기를 원하는 실수요자들로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동탄 2차는 8개 블록에서 5천7백29가구가 공급된다. 현재 각 업체들이 확보해 놓은 사전예약자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5천여명으로 전체 1만1천여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겹치기로 참여한 예약자들이 있을 수 있지만 기대이상으로 많은 숫자란 게 분양업계의 설명이다. ◆동탄2차,사전예약자가 살릴 수 있을까 동탄2차에 참여한 주택업체들은 이들 사전예약자 수요의 상당수가 계약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사전예약자는 물론 청약이후 확보한 대기수요까지 감안하면 미계약 물건의 재분양이 오히려 화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도종합건설의 분양대행을 맡은 동우H&M 김지권 사장은 "사전예약자 가운데 대부분은 수원 오산 등 인근 지역의 실수요자로 분석되고 있다"며 "사전예약자 계약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 참여업체들은 분양전에 불거진 택지웃돈 거래 파문 등으로 청약률이 낮을 것을 미리 예상하고 벌써부터 미분양 마케팅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탄 2차 청약경쟁률은 △무주택 0.11대1 △1순위 0.91대1 △2순위 0.79대1에 이어 3순위에서조차도 △1.14대1에 불과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