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인기주거지역 대표아파트들의 집값은 부동산시장의 침체여파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은행 및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대치동 동부센트레빌,서초구 아크로비스타,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용산구 이촌동 LG자이·삼성리버스위트,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1,성남시 정자동 파크뷰·서현동 시범삼성 등 5개지역 9개 단지의 매매호가는 지난 5월보다 올랐거나 보합세를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이들 지역 평균 아파트매매가가 최고 5%이상 하락하는 등 썰렁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의 최고가 아파트로 급부상하고 있는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와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0평형대 로열층 아파트는 지난 5월보다 각각 9천2백50만원(4.6%),2천5백만원(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전체 평균 아파트 가격은 2.74% 하락했다. 전체 아파트평균 매매가가 1.18% 떨어진 서초구에서도 삼풍백화점 자리에 들어선 아크로비스타 54평형 로열층은 지난 5월보다 1억원(7.7%) 가까이 올라 13억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에 따라 지난 5월 이후 5.21%로 가격 하락폭이 컸던 송파구에서도 입주가 한창인 삼성래미안 44평형은 2천5백만원(4.2%)이상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거래는 그리 활발하지 않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