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장중 55달러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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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지난 15일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17달러(0.3%) 오른 54.93달러에 마감됐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55.09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역시 배럴당 0.16달러(0.3%) 상승한 4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내 수입비중이 약 80%인 중동산 석유의 기준유종인 두바이유도 0.23달러 상승한 배럴당 37.4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내 동절기 난방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제 석유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석유노동자들의 파업이 중단됐지만 미국 내 유류 재고 불안으로 이번주에도 유가 상승 요인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탈리아계 미국인협회' 연설에서 "고유가가 미국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으나 현재의 상황이 지난 70년대 오일쇼크에 비해서는 덜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의 고유가가 우려된다"면서도 "고유가가 성장과 인플레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 70년대에 비해 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술력 제고와 대체 에너지원 확대 등으로 인해 유가가 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