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의 '양반김'은 불황에 강한 제품이다. 김맛이 타사 제품과 달리 고소하고 바삭바삭해 소비자들이 요즘 같은 불황기에도 꾸준히 사간다. 아이들 반찬용으로도 제격이어서 다량으로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다.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경쟁제품과 구별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서해안(서천 부안)과 남해안(진도 완도 등)의 산지에서 최고 품질의 원초를 구매해 가장 적합한 온도에서 앞뒤로 한번씩 구워 차별화했다. 동원 양반김이 18년간 스테디셀러인 이유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양반김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영양이 뛰어나기 때문에 불황일수록 판매량이 증가하는 특징을 가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들기름 김과 올리브유 김,검은깨를 바른 김 등 다양한 맛을 제공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4월 업계 최초로 조미 김 시장에 뛰어든 동원F&B(옛 동원산업)는 시판 첫 해에 40억원어치를 팔았다.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에도 양반김의 매출액은 1백20억원,이듬해엔 1백26억원으로 증가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IMF 직전연도인 96년(1백15억원)에 비해 늘어난 것.월드컵이 열린 2002년 호황기 때의 매출액은 1백74억원이었고 2003년 1백98억원,2004년 2백40억원(예상치)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