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는 불황기에 새로운 주력 제품을 내놓는 승부수를 띄웠다. 위기능 개선효과가 있는 '윌' 제품의 뒤를 잇기 위해 나온 간기능 개선 발효유인 '쿠퍼스'가 바로 그 제품이다. 요즘 한국야쿠르트는 쿠퍼스의 기능을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성 관련법이 제품의 약학적 기능을 광고하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좋은 제품을 내놓고도 선전할 수 없어 고민이다. 쿠퍼스는 한마디로 간 기능을 활성화하는 유산균과 초유항체가 들어 있는 발효유다. 쿠퍼스에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억제하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4종의 유산균과 간염 유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항체 등이 들어 있다. 유산균은 소장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과다한 알코올 대사에 의한 간기능 장애와 간 질환을 예방하고 독성 물질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초유항체는 A형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쿠퍼스의 효능은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팀이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에서 확인됐다. 제품을 2주간 먹이고 알코올을 투여한 결과 제품을 먹지 않은 동물군에 비해 간 수치와 간 손상 정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퍼스라는 이름은 간에 존재하는 면역 관련 세포를 발견한 쿠퍼 박사에게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