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가계빚 규모가 4백72조원에 이르고 이에 따른 이자지급 부담액이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외상구매)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말 4백47조6천억원에서 올 6월말 4백58조원으로 늘었다. 올해말에는 4백7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7조4천억원에서 올해말에는 39조원에 이를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은 지난 8월 콜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전제로 하지 않은 것으로,이를 반영하면 올해말 가계 이자부담액은 39조원보다는 약 4천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7년 가계빚 총액은 2백11조2천억원,이자부담액은 24조1천억원에 그쳤기 때문에 7년 사이 가계빚은 1백24%,이자부담 규모는 62% 급증한 셈이다. 한은은 가계의 차입금이 증가해 금리변동으로 인한 이자부담 변동이 증대됨에 따라 금리변동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