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와 제6차 쌀시장 개방 재협상을 갖고 관세부과 방식의 쌀시장 개방(관세화) 유예조건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측 대표단은 이재길 외교부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대사를 수석대표로 농림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참석하고 김충실 경북대 교수가 민간전문가로 동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조만간 중국과 제6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올해 말까지 끝내야 하는 쌀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는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확정될 전망이다. 한국측은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가로 쌀 의무수입량을 2014년까지 국내소비량(1986∼88년 평균소비량 기준)의 6%(올해 4%)까지 늘려주겠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측은 9%선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협상 타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이 쌀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어 국내소비량의 7∼8%를 의무수입하는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관세화 유예기간은 10년으로 정하는 데 의견 접근이 거의 이뤄졌고 쌀밥용으로 외국쌀을 국내시장에서 판매하는 문제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