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소니에 이어 인텔마저 위협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인텔 인사이드'를 패러디한 '삼성 인사이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몇년 전만 해도 소니 인텔과 공개적으로 실적을 비교하지 않는게 원칙이었지만 소니에 대한 금기는 2년전 깨졌고 이제 인텔에 대한 금기도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삼성이 조만간 인텔을 정상에서 밀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도 "삼성의 반도체 수익이 인텔의 절반 밖에 안되지만 플래시메모리,휴대폰 등 휴대용 프로세서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어 힘의 균형이 PC에서 휴대용 기기로 넘어가면 인텔도 정상을 지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 업계 4위에서 메모리 칩 사업의 호조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도시바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섰고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는 지난해 21%의 시장점유율로 인텔(15%)을 앞섰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또 "삼성은 메모리 강점을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인텔의 핵심 PC사업인 디지털 장비 구동칩도 위협하고 있다"며 "PC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삼성의 관심 분야는 아니지만 인텔이 이동기기 분야 점유율을 높이려고 하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