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 중 삼성그룹을 제외하고는 2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지분분산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 효성 동양 한화 등은 경영권 이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온라인 경제잡지인 에퀴터블에 따르면 10대그룹 중 삼성그룹만 차세대 경영구조를 확립했을 뿐 다른 그룹은 지분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견그룹 중에서는 농심의 경우 신춘호 회장에서 신동원 부회장으로,하이트맥주는 박경복 명예회장에서 박문덕 회장으로 경영권이 사실상 이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원그룹 역시 김남구·김남정 두 자녀에게 경영권 이전을 위한 지분정리가 끝난 상태다. 올들어서는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사장이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2세인 김동관씨의 지분도 증가하고 있다. 금강고려화학과 동양그룹의 경우 정몽진씨와 현승담씨가 지분을 사들이고 있으며,효성그룹은 조현준씨 등 세 아들의 지분이 꾸준히 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