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세관,건설교통부 등 국가기관들이 2002년 이후 전국 공항에서 시설 임대료 25억여원을 미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2년 3월 공항공단이 공사로 바뀐 뒤 밀린 임대료는 2002년 18억1천6백여만원,지난해 7억4천4백여만원,올해 3백40여만원 등 25억6천4백만원이다. 주요 기관별로는 김포공항경찰대가 2002∼2003년 임대료 5억5천9백여만원을 체납한 것을 비롯해 인천공항세관과 서울항공청이 각각 2002년분 김포공항 임대료 2억8천1백여만원과 1억8천9백여만원을 내지 않았다. 공사 측은 "과거 공항공단 체제에서는 국가기관이 공항업무 수행과 관련,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2002년 초 공단이 공사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임대료 등을 유상으로 징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그러나 "국가기관의 경우 예산 미확보로 2002년과 작년 임대료의 일부가 체납됐고 올해는 예산이 편성돼 납부가 거의 완료됐다"며 "매달 임대료 납부독촉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